고양이 사료 급여량, 포장지 표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사료 포장지 뒷면에는 체중별 급여량 표가 있다. 하지만 이 표는 평균적인 고양이를 가정한 값이라, 중성화 여부나 활동량이 다른 우리 고양이에게는 많거나 적을 수 있다. 급여량을 한 번 직접 계산해보면 기준이 훨씬 분명해진다.
포장지 표는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포장지의 급여량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대략적인 범위다. 같은 체중이라도 나이, 중성화, 실내외 생활, 체형에 따라 필요한 열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출발점으로만 참고하고 실제 고양이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게 좋다.
하루 필요 열량은 이렇게 구한다
수의영양학에서 많이 쓰는 방식은 안정 시 에너지 요구량(RER)을 먼저 구하는 것이다. 공식은 70 × 체중(kg)의 0.75제곱이다. 예를 들어 체중이 4kg이라면 대략 198kcal 정도가 나온다. 여기에 생활 상태에 따른 계수를 곱해 하루 권장 열량을 잡는다.
중성화한 성묘: 보통 1.2 전후를 많이 쓴다.
중성화하지 않은 성묘: 1.4 전후를 쓰는 경우가 많다.
체중 감량이 필요한 경우: 1.0 이하로 낮춰 잡는 방식이 소개되지만, 감량 계획은 수의사와 함께 세우는 게 안전하다.
성장기 새끼 고양이: 훨씬 높은 계수가 필요해서 전용 사료의 급여 안내를 따르는 편이 낫다.
이 계수들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 일반적인 기준값이다.
열량을 사료 무게로 바꾸는 법
하루 권장 열량을 사료 100g당 열량(kcal/100g)으로 나누면 하루 급여량이 나온다. 예를 들어 하루 240kcal가 필요한 고양이에게 100g당 400kcal인 사료를 준다면 하루 약 60g이 기준이 된다. 사료 포장지에 적힌 대사에너지 표기를 확인해서 계산한다. 제품마다 열량이 다르기 때문에 사료를 바꾸면 급여량도 다시 계산해야 한다.
g 단위로 정확히 재려면 계량컵보다 저울이 편하다. Coms 디지털 스푼저울 반려동물 사료 조절 BB206(9,360원)처럼 사료를 바로 덜어 무게를 확인할 수 있는 스푼형 저울도 있어서 하루 급여량을 맞추기 수월하다.
계산값은 출발점일 뿐이다
계산으로 나온 양을 2~4주 정도 급여해보면서 체중 변화와 체형을 살핀다. 갈비뼈가 손으로 쉽게 만져지고 허리 라인이 보이는 정도가 일반적으로 무난한 체형으로 안내된다. 체중이 계속 늘거나 줄면 급여량을 조금씩 조정한다. 급격한 변화는 피하고, 체중 변화가 크거나 식욕이 갑자기 바뀌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나눠서 주는 게 좋은 이유
하루 급여량을 한 번에 몰아 주기보다 2~4회로 나눠 주는 방식이 많이 권장된다. 자율급식이 잘 맞는 고양이도 있지만, 실내에서 활동량이 적은 중성화 고양이는 과식하기 쉬워서 정해진 양을 나눠 주는 편이 체중 관리에 유리하다. 다묘가정이라면 고양이마다 먹는 양이 달라서 식사 시간에 따로 급여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간식과 습식 사료도 열량에 포함한다
간식이나 습식 사료, 토핑도 하루 열량에 들어간다. 간식은 보통 하루 열량의 일부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라는 안내가 많고, 간식을 준 만큼 주식 사료를 줄여서 총량을 맞춘다. 이걸 놓치면 계산대로 줬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과다 급여가 되기 쉽다.
사료를 바꿀 때는 급여량도 다시 본다
사료를 바꾸면 열량 밀도가 달라서 같은 무게를 줘도 섭취 열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바꿀 때는 새 사료의 열량으로 급여량을 다시 계산하고, 기존 사료와 섞어 며칠에 걸쳐 천천히 비율을 늘려가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안내된다.
이럴 때는 수의사와 먼저 상담한다
임신이나 수유 중인 고양이, 노령묘, 신장이나 당뇨 같은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일반 공식이 그대로 맞지 않는다. 식욕 저하, 급격한 체중 변화가 보인다면 사료량을 스스로 조절하기보다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받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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