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켄넬, 억지로 넣으면 오히려 싫어한다

켄넬(하우스) 훈련은 강아지가 자기만의 안전한 공간을 갖게 해주는 훈련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문을 닫고 가두듯이 시작하면 강아지가 켄넬을 벌 받는 곳으로 기억할 수 있다. 시작 방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켄넬 훈련을 하는 이유

이동, 병원 방문, 여행처럼 강아지가 좁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온다. 평소 켄넬을 편안한 곳으로 익혀두면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또 혼자 쉴 수 있는 자기 공간이 있으면 집안이 시끄러울 때 숨어 진정하는 장소로도 쓸 수 있다.

벌 받는 곳이 되지 않게 한다

혼내거나 벌주려고 켄넬에 넣는 건 피해야 한다. 그러면 강아지가 켄넬을 무서운 곳으로 연결한다. 켄넬은 언제나 좋은 일이 생기는 곳이라는 인식이 목표라서, 들어갔을 때 간식이나 칭찬이 따라오게 한다.

크기와 위치를 정한다

강아지가 안에서 일어서고, 한 바퀴 돌고, 편하게 엎드릴 수 있는 정도의 크기가 일반적으로 안내된다. 너무 넓으면 안쪽에서 배변을 하기 쉽고, 너무 좁으면 답답해한다. 성장 중인 강아지라면 칸막이가 있는 제품이 편하다. 위치는 가족이 오가는 거실 한쪽처럼 소리는 들리되 동선을 막지 않는 곳이 무난하다. 이동이 잦다면 마마쇼 세이프락 강아지 고양이 켄넬 이동장 캐리어(13,300원)처럼 하우스와 이동장을 겸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단계별로 익숙해지게 한다

문을 열어두고 시작한다: 처음에는 켄넬을 그냥 놓아두고 문을 열어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들어가 보게 한다. 입구 근처에 간식을 놓고 점점 안쪽으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안에서 식사를 준다: 밥그릇을 켄넬 안쪽에 두면 좋은 기억이 쌓인다. 처음엔 입구 근처에서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안쪽으로 옮긴다.

문을 잠깐만 닫아본다: 편하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문을 몇 초 닫고 바로 열어준다. 조용히 있을 때 간식을 주고 닫아두는 시간을 조금씩 늘린다.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연습을 한다: 곁에 있을 때 충분히 익숙해진 뒤에 잠깐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다. 이 단계를 서두르면 분리 불안이 생길 수 있어서 천천히 진행한다.

낑낑대거나 짖을 때는 이렇게 대응한다

켄넬 안에서 울거나 짖는다고 바로 꺼내주면 울면 나온다는 걸 배울 수 있다. 조용해진 순간을 기다렸다가 문을 열어주는 방식이 많이 소개된다. 다만 배변이 급하거나 너무 어린 강아지가 오래 울 때는 무리하지 말고 꺼내서 필요한 것을 살펴준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계속되면 훈련 속도를 늦추는 게 낫다.

켄넬에 넣어두는 시간은 무리하지 않는다

어린 강아지는 배변을 오래 참기 어려워서 켄넬에 오래 두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켄넬에 두는 건 강아지의 활동량과 사회화에 좋지 않다. 산책과 놀이로 에너지를 충분히 쓴 뒤에 쉬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기본이다.

켄넬 훈련은 시간이 걸린다

강아지마다 적응 속도가 크게 달라서 며칠 만에 익숙해지는 아이도 있고 몇 주가 걸리는 아이도 있다. 다른 강아지와 비교하기보다 우리 강아지가 편안해하는 단계에 맞춰 천천히 진행한다. 한 번 놀라서 켄넬을 피하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좋은 기억을 쌓아야 하니, 잘 안 될 때는 한 단계 뒤로 돌아가는 게 오히려 빠르다.

켄넬 안을 편하게 꾸민다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 편안하게 해주고, 평소 쓰던 물건의 냄새가 있으면 더 쉽게 적응한다. 씹어서 삼킬 위험이 있는 물건은 넣지 않는다. 겨울에는 찬 바닥을 피할 수 있게 두툼한 깔개를,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도록 신경 쓴다.

이런 경우엔 전문가와 상담한다

켄넬에 들어가면 극도로 불안해하거나 배변, 자해 행동, 심한 짖음이 계속된다면 억지로 훈련을 이어가지 말고 수의사나 훈련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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